1. 태백 여행, 매봉산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은 거제도가 유명하죠. 거제도는 가보지 못했는데 마침 태백에도 바람의 언덕이 있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차 없이 여행을 가서 태백시외버스터미널에서 피재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후 바람의 언덕 정상까지는 거리가 꽤 먼 편입니다. 다행히 여름에는 무료셔틀버스를 운행 중입니다. 매년 날짜가 조금씩 다르니 태백시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2022년의 경우에는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셔틀버스 운영을 했습니다. 운행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30분 간격으로 운행이 됩니다.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와 작업 차량 외 차량 진입을 통제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무료 셔틀버스 타는 곳은 삼수령입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10분가량 전망대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정말 말 그대로 바람의 언덕이었습니다. 바람이 아주 세게 불어 사람들이 휘청거릴 정도였습니다.
온통 고랭지배추밭을 보며 걸었는데 이런 경치도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함께 유채꽃을 볼 수 있어 사진 찍기에도 딱인 장소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매봉산 바람의 언덕 끝까지 올라가 보지는 못했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바람이 조금만 덜 불었다면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거 같아 조금 아쉬웠던 날이었습니다.
2. 고원한우실비에서 먹은 저녁밥
매봉산 바람의 언덕 구경 후 다시 태백시내로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태백 먹거리 중 하나, 한우가 그렇게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내를 열심히 돌아다니며 한우맛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사실 태백여행은 갑자기 간 거라 맛집을 하나도 찾지 못하고 갔기 때문에 시내에 있는 한우집들을 둘러보며 사람이 제일 많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은 바로 고원한우실비라는 곳이었습니다. 주소는 강원 태백시 번영로 344입니다.
메뉴는 한우갈빗살 200g 32,000원, 양념갈빗살 200g 32,000원, 등심(한우) 200g 34,000원, 안창살(한우) 34,000원, 삼겹살 200g 13,000원, 차돌박이 150g 17,000원, 육회·사시미 200g 25,000원, 육회비빔밥 10,000원, 곰탕(한우) 7,000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뭘 먹을까 하다가 한우갈빗살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그밖에 물냉면, 냉소면, 잔치국수, 된장소면, 공깃밥, 된장찌개도 있으며 주류로는 맥주, 소주, 백세주, 복분자, 음료수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3.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는 맛집
한우갈빗살 2인분을 주문하고 나서 반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파절이와 함께 소금, 양배추 샐러드, 감자조림, 마늘, 상추, 깻잎, 쌈장, 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간장 소스도 나옵니다. 구워 먹기 좋은 버섯도 잘라서 나왔습니다.
거기다 애호박볶음, 동치미, 양파절임까지 집밥 반찬들이 나와서 먹기 더 좋았습니다. 깔끔한 맛에 계속 손이 갔습니다.
반찬을 먹고 있는 사이에 한우갈빗살이 나왔습니다. 큼지막하면서도 먹기 좋게 잘라 나왔습니다. 마블링도 좋고 신선함이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양이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 먹어보니 생각보다 양도 넉넉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숯불이 들어오고 위에 판을 올린 후 버섯, 양파와 함께 구웠습니다. 강한 숯불에 금방 금방 익기 때문에 먹을 만큼만 소량으로 올려서 먹었습니다. 파절이와 함께 한입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맛집을 제대로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맥주까지 주문해 함께 먹으니 최고의 저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태백지역주민분들도 아주 많았습니다. 테이블마다 서로 아는 사이이고 갑자기 모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역주민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니 확실히 맛집인 거 같습니다.
다음에 태백 여행을 가게 된다면 고원한우실비는 꼭 한번 다시 들릴 거 같습니다.
강원도 태백 여행 코스로 매봉산에서 바람의 언덕 보고 고원한우실비에서 저녁 먹는 일정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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