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차 타고 떠난 강원도 태백 여행
강원도 태백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의 여행에 이틀 내내 돌아다녀 종아리와 발목이 다음날까지 아플 정도였습니다.
우선 여행하면 기차를 타는게 낭만적이라고 생각이 되어 기차를 타고 향했습니다. 중간에 한번 기차를 갈아타야 했지만 기차 시간이 많아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오지않아 미리 싸 온 삶은 계란을 기차 안에서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까 정말 맛있었습니다. 친구와 이야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가다 환승역에서 편의점에 들러 커피랑 과자도 사서 먹었습니다.
기차는 한번은 일반실, 한 번은 특실로 예매를 했는데 특실이 훨씬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창밖으로 초록색의 풍경을 보니 눈도 맑아지는 듯하고 행복했습니다.
강원도 태백역에 도착해서 내리니 바로 옆에 관광안내소가 보였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많은 여행정보도 얻을 수 있고 관광 팜플렛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직원분도 아주 친절하셨습니다.
2. 물닭갈비 맛집, 태백닭갈비 본점에서 점심을 먹다.
관광안내소에서 책자를 받아드니 강원도 태백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5가지가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태백산한우, 물닭갈비, 토종닭, 감자수제비, 태백산나물밥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점심으로 물닭갈비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안내소 직원분에게 어디 식당이 맛있냐고 물어보니 시내 식당 중 '춘천'식만 아니면 다 태백물닭갈비고 맛은 다 비슷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태백역에서 10분정도 걸으면 시내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우선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시내로 나가 3군데의 식당을 발견했는데 3군데 다 둘러보면서 손님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그중에 골목에 있던 '태백닭갈비 본점'은 맛집은 느낌이 들어가봤더니 사람도 많아 이쪽으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TV 프로그램인 VJ특공대, 모닝와이드, 생방송 세상의 아침, 생생정보통, 1박 2일에 출연도 해서 더 유명해진듯 합니다.
3. 새로운 음식을 알게 돼서 뿌듯했던 날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좌식 형태의 테이블에 자리도 많았습니다. 저희도 한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펴봤습니다.
태백닭갈비는 1인분에 250g이며 가격은 10,000원입니다. 그 밖에 사리로 넣을 수 있는 가락국수, 라면, 쫄면, 떡사리가 있습니다. 또 밥으로는 볶음밥, 김주먹밥, 공깃밥이 있으며 주류는 소주와 맥주, 음료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인메뉴는 딱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2인분과 함께 라면사리(2,000원)를 주문했습니다.
이곳은 국내산 닭, 배추, 쌀을 사용하는 곳입니다. 고춧가루는 국내산 60%, 중국산 40%라고 합니다. 포장판매와 전국택배로 가능해서 집에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앞치마, 방석, 가스 불 켜는 것은 손님이 스스로 해야 합니다. 주문을 하고 나니 물과 함께 간단한 반찬이 차려졌습니다. 반찬으로는 단무지, 김치, 오이미역냉국, 양배추 샐러드가 나옵니다. 간단하면서도 함께 먹으면 맛있는 반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어서 태백 물닭갈비와 라면사리가 나왔습니다. 그 위에는 깻잎과 부추가 가득 올려져 있었습니다. 11월 초부터 다음 해 3월 초까지는 깻잎대신 냉이가 나온다는데 그 맛이 아주 일품이라고 합니다. 다음에는 11월~3월 사이에 한번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나온 음식을 보니 우리가 평소에 사 먹는 닭갈비와는 달랐습니다. 관광안내서를 참고해 보니 수천 미터 지하 갱도에서 목숨을 걸고 석탄을 캐내는 일을 했던 광부들을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기름기 있는 음식을 선호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우나 삼겹살은 그 당시에 비싸다 보니 비교적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던 닭갈비에 육수를 넣고 더욱 많은 양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면서 이 음식이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라면사리와 함께 음식이 보글보글 익어가면 국자로 휘휘 저어주시면 됩니다. 우선 면사리와 야채를 먼저 먹은 뒤 양념이 잘 배인 고기를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먼저 라면과 깻잎을 함께 먹으니 입안에 깻잎향이 확 퍼져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먹어본 물닭갈비는 아주 맛있었습니다. 닭볶음탕과 닭갈비의 중간 느낌인데 국물도 맛있고 살도 담백하니 최고의 점심식사였습니다.
그렇게 국물이 맛있게 졸아들 때쯤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볶음밥도 기대하고 왔는데 볶음밥 맛은 간이 잘 안 된 느낌이었습니다.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볶음밥은 많이 남기고 왔습니다.
마지막 후식으로는 식혜를 서비스로 주셨었는데 지금은 제공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강원도 태백 여행에 와서 물닭갈비라는 새로운 음식을 알게 되고 맛보게 되어 뿌듯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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